지난 2주 동안 마포에서는 민주노동당 윤성일이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고자 하는지, 왜 윤성일이 되어야 하고 민주노동당이 되어야 하는지를 조금이라도 더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을 한 분 한 분 만나왔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분들이 있다.
용강동에서 아이 셋을 데리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한 젊은 어머니..
'매번 민주노동당을 찍는데 아직까지는 안 되네요.' 하고 웃으신다.
"네,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씨앗을 틔울 수 있도록 물을 많이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현 소이초등학교 앞에서 눈과 눈두덩이가 벌겋게 되어 율동을 지켜보시는 30대 아저씨..
"용접하다가 지금 나와가지고 눈이 뻘겋습니다. 나도 노동자요. 중소기업을 살려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대기업 편에 있지 않고 중소기업 살리자고 하니까 좋아요. 그런데, 노동자들이 왜 노동당을 안 찍는지 답답해 죽겠어요."
공덕시장 앞에서 물끄러미 유세를 들으시는 머리가 허연 한 아버지...
"그 동안 민주노동당을 찍어왔는데, 이번에 갈라져서... 아직 힘도 약한데 왜 갈라지냔 말이야.. 민주노동당이 희망이었는데, 이젠 맥이 다 빠져.. 보니, 내용도 거의 똑같고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왜 갈라져.. 갈라지면 안 돼.. 힘을 모아야지. 난 투표 안 할까 해...."
웃으면서 대화를 했지만 마음이 아팠다.
진보진영이 하나로 단결하고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서로 마음을 합쳐야 하는데, 이렇게 갈라지면 누구보다도 피해를 보고 마음아파하는 사람들은 우리 서민들이다. 이랜드 노동자들이고, 노점상분들이고, 청소부아저씨들이다.
투표율이 역대최저 46%인 18대총선.
46% 투표율에 절반의 지지를 받은 한나라당은 결국 전국민의 25%의 지지를 받았다.
투표를 하였으나 한나라당을 안 찍은 전국민의 또다른 25%는 이명박이 싫은 보수세력이고...
그 나머지 전국민의 50%는 한나라당이 싫고, 민주당도 싫고 정치가 싫고 대안정치를 찾지 못하였기에 투표를 하지 않았다.
그 놈이 그 놈인 보수정당이 싹쓸이를 하고 진보정당이 설 자리가 무척이나 좁아졌다.
이 땅에 서민과 노동자는 90% 이상인데, 진짜 서민과 노동자를 대표할 정당의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고, 5% 부자들만을 대변할 정치인들만 득실득실하다.
기성정치세력에게 염증을 느낀 국민들에게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할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라는 것을 보여줄 때였다. 민주노동당에게는 정말 절호의 기회였다.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18대 총선이었다.
그러나 '종북주의 정당'이라는 빨간덧칠을 당하고 그나마도 갈라져버려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을 대안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다.
개발과 부동산 거픔에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쳤으나 이를 물리칠만한 힘을 가지지 못한 민주노동당이라는 배로 옮겨 타지 못하고 개발-부동산거품-신자유주의 광풍의 배에 우리 국민들을 그대로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은 못했으나 6% 득표와 5의석과 강기갑 권영길 당선은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게 다시 한 번 잘 해보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업으로 치자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만큼의 종자돈은 남겨준 것이다.
특히 강기갑의 신화는 언제나 대중과 민중 속에서 고락을 같이 하고 대중과 민중을 세상의 주인으로 내세우는 우리의 운동방식, 민주노동당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신화였다.
강기갑 신화를 그냥 좋다고만 웃고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강기갑이 되자고 마음 먹어야 한다.
또한, 선거를 통해 조직력도 복구하고 새로운 당원활동가들도 발굴하게 되고 마음을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선거직전만하더라도 당의 상황이 흉흉했는데 선거를 마친 지금은 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한편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이 진보의 대표주자임을 확인하는 선거이기도 했다.
진보진영의 통합도 고려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통합을 추진하려면 기득권을 버리고 통크게 단결해야 한다.
공통점을 중심으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서민과 노동자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한나라당 일색의 이 나라에서 민간보험부터 시작하여 서민의 고통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일신, 우일신으로 서민의 힘이 되고 서민행복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시작의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