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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집회, 하나의 사업이 미치는 실질적인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력은 얼마나 될까..?
하나의 사업과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서 그저 '치뤄내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중에게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직적 성과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자본력이 없는 우리들이 바치는 수많은 에너지와 열정, 없는 돈에 보태는 회비와 투쟁기금이 가장 적절하고 가장 올바른 방향으로 집행되고 있을까..?
하나의 사업을 하더라도 대중들의 이해와 요구에 근거해 궁극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프로젝트 속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진보진영의 운동과 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해 반문하고 되돌아보는 요즈음이다.

진보진영과 활동가가 하는 활동이란...
거시적으로는
"자본주의와 분단모순, 그리고 불완전한 민주주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불합리와 모순으로 인하여
이 땅 대다수인 노동자 농민, 빈민과 서민인 우리들이 착취와 억압 속에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빼앗기고 왜곡된 삶을 살게 되는 이 사회의 철학과 시스템을 근본적이고 구조적으로 바꿔내는 개혁과 변혁활동"이지만,

그것은 경직된 구호만 외친다고 해서 실현되는 것도 아니요,
의례적인 집회만 한다고 하여 실현되는 것도 아니요,
대중들이 모여들기 좋은 달콤한 대중사업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80년대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시기, 깃발을 들었다고 하여 모여들었던 그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정권반대, 유신반대와 같은 '반대'운동을 하는 것으로 군중운동과 정치운동을 펼치는 시대는 다 지나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진보진영과 활동가들에게는 구체적인 비젼과 대안을 제시하고 현실에 검증해보여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경제투쟁이 정치투쟁으로 승화되고,
대중사업이 대중운동으로 발전되고,
대중사업이 조직사업으로 연결되는,
고도로 치밀하고 전략적이면서도 세련된 활동이 진보진영과 활동가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또한 문화적 꺼리와 공간이 없어 진보단체에서 풍물과 노래를 하면 대중들이 모여들던 시대도 지나갔다.
풍물과 노래와 춤과 봉사... 더 전문적이고 더 재미나게 문화적 꺼리를 제공하는 수 많은 동호회, 주민자치센터, 구립, 시립문화원들이 즐비하다.
문화나 소모임이라는 꺼리를 통해 대중을 접촉하고 조직하는 것이 더 이상 위력적인 방식은 아니다.

진보진영 속에서 활동가, 특히 구체적으로 몸담고 있는 청년운동 활동가가 이러한 고민에 근본적으로 답을 주지 못하고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요즘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진보진영의 위기가 그냥 말이 아닌 현실이 되고 화살이 되어 박힐 것이다.

하나의 사업과 투쟁을 하더라도 더 치열하고 더 열띤 고민이 필요하다.
그냥 해야하니까 하는 사업, 마지못해 하는 활동, 뭐라도 하나 했다는 자기 만족적인 활동,
관례적인 사업, 관습적이고 구태의연한 활동은 진보진영에 조금도 필요치 않다.
매 순간 순간, 언제나 우리가 가진 작은 자원과 역량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민중에게 복무되고, 민중에게 이익이 되고, 민중의 현실과 처지를 더 낫게 바꿔내고 있는지, 항상 점검해야 한다.
내가 집행하고 있고 추진하고 있는 이 일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무슨 성과를 내기 위함인지, 효과적인지, 효율적인지, 대중들의 이해와 요구에 근거한 것인지 점검하고 또 점검할 일이다.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
과감하게 혁신하고 냉엄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구태와 관례를 벗어던지고 시대에 맞고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면서도 변혁적시스템에 접근하는 전략과 전술을 제출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과 창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오늘날 진보진영과 활동가에게 요구되는 실력이고 능력이다.

단지 꿈을 꾸는 몽상이 아니라, 단지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비젼과 전략전술을 가지고 눈에 그려지는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실제에 적용하고 현실을 바꾸내는 일,
그것은 몽상가가 아니라 활동가의 역할이다.

21세기의 시대에 맞게 대중의 요구를 사회변혁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우리의 꿈과 상상을
거침없이 현실에 적용하자.

전략적이고 세련된 사업들, 혁신하고 하는 온갖 시도들,
거침없이 상상하고 창조하고 기획하고 추진하자.

2007/05/30 12:02 2007/05/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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