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정치적 커밍아웃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줄 때, 대선, 총선 선거운동과 투표행위에서..
특정 행사(문화제, 선전전, 집회 등)에 참여할 때에도 정치적 정체성을 밝히게 되지만,
그 중 커밍아웃하기 가장 어려운 때는 당내에서 선거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정치적 커밍아웃을 해야하는 다양한 순간 중에서도
보수세력에 대응하는 진보의 논리를 펼 때나 일반 시민들을 만날 때는 불편하지 않지만,
어째 당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할 때는 늘 불편함이랄까 피곤함이 느껴진다.
소위 대립적 각을 분명히 세워야 하는 '적'과의 싸움에서는 용맹해지나,
동지들과의 정치적 견해차를 부각하면서
동지의 견해를 비판하거나 상대방으로부터 비판받는 것에 익숙치 않기 때문이리라...

허나, 올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입장을 피력하고, 더 나아가 선거운동(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을 벌이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올해 대선이 개혁과 중도를 가장하여 나타난 노무현과 보수정치에 속았던 것을 깨닫고 진정한 진보와 개혁을 갈망했던 민중들의 마음을 민주노동당으로 돌려야 하는,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선거이기에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누구인가는 특히 중요하다.

소위 정권교체를 이뤘다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 신자유주의는 더욱 심화되고 민중의 생존권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이 때,
더불어 북미관계가 획기적으로 전환되는 신호와 함께 한반도에 자주평화통일이 현실로 다가오려는 이 전환기적인 이 시기에 맞이하게 되는 대선은 실질적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선거여야 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정치가 미국에 의해 예속, 종속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신자유주의를 관철하고 통일을 원치 않는 제국주의 미국의 의도와 다른 민중집권을 실현하려면 전 민중이 신자유주의를 반대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적인 민중항쟁을 수반한 선거가 아니고서는 민중집권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실질적인 민중집권,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은 한반도를 뒤흔들 민중항쟁을 동반한 선거가 아니고서는 예비하며 대중투쟁과 선거투쟁을 예술적으로(?) 맞물려 가져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 투쟁과 선거투쟁을 하나로 맞물려 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사람,
- 또한 민중집권과 민중항쟁의 대중지반인 진보대연합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
- 북미관계에 대한 이해, 통일방안과 정책을 올바르게 가지고 있는 사람,
- 끝으로, 본선경쟁력이 강한 사람이 후보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권영길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11월 100만 민중총궐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선거가 단지 선거가 아닌, 정책대결이라는 이름의 말잔치와 미디어 이미지 싸움을 넘어 대중투쟁과 선거투쟁의 혼합 전략이 있기에 11월 100만 민중총궐기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최근 상설연대체로 대두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당대회에서 다른 두 후보와 달리 민중참여경선제를 참여하는 등 진보진영의 대연합에 대한 기본적 관점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뚜렷한 통일방안이나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였거나 시대에 역행하는 연합제를 주장하는 다른 두 후보와 달리 615를 계승발전하는 연합연방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실현과 6.15 공동선언의 발전적 계승을 위한 결의안’의 국회 통과를 주도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노 후보의 세련된 이미지와 기지 발휘, 유창한 말솜씨가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고는 있으나, 여전히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는 것은 권영길 후보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여타의 사람들은 권후보를 지지하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만,
내가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위의 네 가지에 근거하고 있다.


2007/08/22 18:28 2007/08/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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